‘영포티’ 거부감, 결국 문제는 행동이다…‘젊은 척하는 꼰대’ 인식 1위

이른바 ‘영포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남성층에서 거부감이 두드러졌다.

 

한국리서치는 8일 ‘영포티 현상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전형적인 ‘영포티’ 남녀의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조사에 따르면 영포티라는 용어의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5%가 해당 단어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18~29세에서는 91%가 인지하고 있었다.

 

해당 용어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 850명 중 50%가 영포티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 평가는 32%에 그쳤다. 특히 연령 및 성별로 보면 2030 남성의 경우 63%가 영포티를 부정적으로 바라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영포티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경제적 지위보다는 행동 양식과 관련된 응답이 많았다. ‘나이에 맞지 않게 젊은 척하는 40대’가 49%로 가장 많았고, ‘젊은 세대의 패션·취미·문화를 따라하는 40대’(48%), ‘권위를 내세우는 40대’(41%)가 뒤를 이었다.

 

세대 간 인식 격차가 크게 나타난 대목은 ‘젊은 이성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40대’라는 응답이다. 18~29세 응답자의 60%가 이 이미지를 떠올렸으며, 30대까지 포함하면 젊은 층에서 해당 인식이 두드러졌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기회를 선점한 기득권 40대’라는 응답은 14%로 높지 않았다. 경제적 배경보다 행동 이미지가 부정적 인식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40대가 자산 형성에 유리한 세대’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동의와 비동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영포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제적 기득권 이미지보다 ‘젊은 척’, ‘권위’, ‘부적절한 접근’과 같은 행동 이미지에 더 가깝게 나타났다”며 “특정 세대를 단순히 규정하기보다 세대 간 경험과 가치관 차이를 이해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