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년을 상대로 연 최고 6800%의 초고금리 대출을 실행하고 상환 지연 시 가족 및 지인에게 연락하는 등 불법추심을 일삼은 ‘이실장’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를 ‘이실장’ 관련 피해 사건의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했다.
국수본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피해 신고 내역 등 관련 자료도 넘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7일 ‘이실장’ 관련한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 접수된 ‘이실장’ 관련 신고는 총 62건으로, 올해 1월 절반 넘게 발생했다.
이들은 대출 중개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에 과도한 개인정보 등을 담보로 초단기 ·초고금리 대출을 실행했다. 이들은 상환이 지연되면 피해자를 협박하고 가족 및 지인에게 연락하는 등 불법추심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실장’은 평균 대출금 100만원, 대출 기간 11일, 연 이자율 6800% 등 소액 대출을 취급하며 대출 과정에서 피해자 얼굴이 포함된 자필 차용증, 신분증, 가족 연락처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담보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생계 유지 목적으로 다중 채무의 악순환에 빠져있었으며 직업군은 사무직, 일용직을 비롯해 취약계층도 존재했다.
특히 전체 피해자 62명 중 2030 세대가 72.5%로, 젊은 층이 주 피해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비대면 대출 특성상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존재하나 수도권(서울·경기도 등) 거주자가 3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출 과정에서 자필 차용증 인증 사진, 가족 및 지인 연락처 등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주지 말고 대출을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한 번의 피해 신고로 불법추심 중단 및 소송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신속히 구제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