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갈 정의의 상징'…묵은 때 청소받는 천년향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9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에서 서초구청 관계자가 보호수 '천년향'을 세척하고 있다.

 

서초역 사거리에 자리한 천년향은 고려시대인 12세기에 싹을 틔운 것으로 추정되며, 2026년 기준 약 888년의 수령을 자랑한다.

 

높이 18m, 둘레 3.9m에 달하는 이 나무는 서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향나무로 알려져 있다.

 

희소성과 자연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7월 3일 서울특별시 보호수(서22-3)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구민 공모를 통해 ‘천년향(千年香)’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았고,

 

2024년 11월 폭설로 인해 큰 가지가 부러지는 아픔을 겪었으나 부러진 가지를 방부처리하여 전시했다.

 

2025년 10월 2일 ‘아·태 사법정의 허브’의 상징으로 지정되어 공공의 가치와 정의를 상징하는 서초구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약 900년에 걸친 세월 동안 기후 변화와 도시 생태의 변화를 견디며, 식물학적·환경학적 연구자료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26년 1월 29일 서초구 향토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