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무려 6년 반 걸렸다"…방탄소년단, 빗속 고양서 쏘아 올린 '아리랑'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고양 콘서트를 마친 뒤 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는 소회를 전했다.

 

RM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곱 멤버가 함께한 완전체 사진을 올리고 "무려 6년 반이 걸렸다"는 글을 남겼다.

 

콘서트는 지난 2022년 부산 공연 이후 3년6개월 만이지만, 완전체 7인이 제대로 된 앨범을 발매하고 이와 관련 투어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팀의 서사를 관통하는 시간의 무게를 담아낸 짧고도 강렬한 한 문장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였다.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훌리건(Hooligan)'과 '에일리언스(Aliens)'로 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페이크 러브', '달려라 방탄' 등 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는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와 '아이돌(IDOL)'을 배치, 한국적 미감을 극대화하며 제이홉이 예고한 '한국적 무대 연출'의 정점을 보여줬다.

 

궂은 날씨도 팬덤 아미(ARMY)의 연대를 꺾지 못했다. 강한 봄비 속에서도 보랏빛 우비를 입은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지켰다.

 

특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밖에서 소리로 공연을 즐기는 '밖탠딩' 풍경이 장관을 이뤘다.

 

이들은 차가운 빗속에서 새어 나오는 음악을 공유하며,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기다림의 낭만'으로 승화시켰다. 결핍을 절망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사랑으로 치환할 줄 아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만의 독특한 공감각적 풍경이다.

 

피날레는 '버터', '다이너마이트', '소우주', '아이 니드 유'가 장식했다. 미끄러운 무대 위에서도 멤버들은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냈고, RM은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고양 공연은 오는 11일과 12일에도 이어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