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4-10 14:39:51
기사수정 2026-04-10 14:39:51
밤새 시도 중 수차례 스파크 폭발로 1명 화상…내부 건조·안전 확인 후 재시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해군 잠수함 화재 사고로 고립된 60대 여성 근로자 구조 작업이 하루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잠수함 내부에 전류가 흐르며 불꽃이 튀는 데다가 각종 구조물이 엉겨 있어 구조 완료 시점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0일 소방 당국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구조대의 잠수함 내부 진입이 현재 어려운 상태다.
전날 화재 이후 소방구조대 등이 잠수함 1층 생활실 아래쪽 지하 공간의 바닥부 출입구(해치)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 A씨를 발견하고 야간 구조를 시도했으나 내부에서 여러 차례 스파크와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회사 관계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당시 뿌린 물이 내부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미 충전된 상태인 고용량 배터리와 주변 배선 등에서 감전, 누전 또는 추가 폭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이날 오전 3시부터 열풍기를 동원해 건조 작업에 돌입했다.
건조 작업은 오후 2시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실제 구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얽혀 있는 각종 구조물과 전선 등을 끊어내면서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가 현재 있는 곳은 사람이 웅크려야 들어갈 수 있는 정도로 협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 당시 배터리가 일부 녹으면서 잠수함 선체에 붙어있어 분리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재 건조 작업은 거의 완료됐으나, 회사 측과 누전이나 감전 위험을 확인해야 한다"며 "최대한 빠르게 구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화재는 지난 9일 오후 1시 58분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창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났다.
당시 잠수함 내 작업자 47명 가운데 46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A씨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 A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청소 작업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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