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서 신도림까지 한 번에...16개역 ‘광명시흥선’ 밑그림 나왔다

재개발 입주 효과에 인구 30만 명 회복... 2년 새 2만3000명쯤 급증
광명시흥선 등 5개 철도망 구축... KTX광명역~신도림 20분대 연결
KTX광명역에서 신도림역을 잇는 광명시흥선의 상세 정거장 목록과 환승 체계를 나타낸 인포그래픽. 제미나이를 이용해 생성.

 

경기도 광명시가 3기 신도시 조성과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서남권의 핵심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인구가 가파르게 반등하며 ‘인구 30만 시대’를 다시 열어젖히는 등 도시 활력이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 2년 만에 인구 2만 명 급증... ‘늙은 도시’ 우려 씻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 27만9231명까지 떨어졌던 광명시 인구는 올해 3월 30만2390명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년 전보다 2만3000명쯤 늘어난 수치다.

 

광명 뉴타운 재개발의 핵심 단지 중 하나인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전경. 최근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광명시 인구 반등(2년 새 2만3000명쯤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 이 단지에 최근 만개한 벚꽃이 피어있다. 양다훈 기자.

 

동별로는 광명동(1만1666명 증가)과 철산동(1만1420명 증가)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는 대규모 재개발 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젊은 층과 서울 이주 수요가 대거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광명이 ‘늙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역동적인 성장 도시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다.

 

◆ KTX광명역~신도림역 17.9km 연결... ‘환승 요충지’ 부상

 

인구 유입의 핵심 동력은 교통망 혁신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광명시흥선을 포함한 5개 광역철도망의 조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광명시흥선은 KTX광명역에서 3기 신도시와 광명사거리역을 거쳐 신도림역까지 이어지는 17.9km 구간의 노선이다. 총 16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KTX광명역(신안산선·월판선), 광명사거리역(7호선), 개봉역(1호선), 신도림역(1·2호선·GTX-B) 등 주요 환승 거점을 모두 관통한다. 신안산선과 월판선이 개통하면 여의도와 판교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를 잇는 광명시흥선의 전체적인 경로를 보여주는 광역 노선도. 아실 캡처

 

◆ ‘서울 사람’이 찾는 광명... 아파트 평당 4000만 원 시대

 

이러한 호재는 부동산 지표로도 나타난다. 2025년 3월 기준 광명시 아파트 평당가는 4000만 원쯤을 기록하며 경기도 평균 상승률의 1.3배를 웃돌고 있다.

 

특히 매수자의 29%가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높은 주거 비용을 피해 인접한 광명으로 넘어오는 ‘탈서울’ 수요가 인구 반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 11만 가구 공급과 테크노밸리... ‘베드타운’ 탈피

 

광명시는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자족 기능을 갖춘 인구 50만의 도시를 목표로 한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해 학온·하안2·구름산지구 등에서 총 11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며, 245만㎡ 규모의 광명시흥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3만 명쯤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광명은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현장을 알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구 30만 회복은 도시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대규모 공급과 교통망 확충이 맞물리며 서울 서남권의 독보적인 주거·산업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