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4월이다. 따뜻한 바람과 함께 여기저기에 고운 빛깔을 뽐내는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펴 상춘객을 유혹한다. 인천에는 색다른 나들이 명소들이 많다. 산과 바다를 품은 풍경, 낮과 밤 그리고 과거·현재의 연결, 도심 속 힐링 산책로 등 저마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내 맘대로, 취향에 맞춰 가족·연인과 함께 봄의 정취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1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대자연 봄꽃 트레킹’을 즐겨보는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약 50분이면 닿는다. 해안을 따라 손짓하는 벚꽃과 푸른 서해를 동시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특징이다. 내륙보다 다소 늦게 만개한다. 장봉도에서 ‘제13회 벚꽃축제’를 18일 만나보자. 행사는 당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메인 프로그램인 벚꽃길 걷기는 오전 11시에 옹암해수욕장 주차장을 출발해 말문고개를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4.0㎞ 코스다. 1시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는 400m가 넘는 고지대를 붉게 물들이는 대한민국 대표 군락지다. 연간 약 50만명이 찾는 명소로 11∼19일 고려산 일원에서 ‘진달래 꽃구경 행사’가 열린다. 걸어서 1∼2시간이면 정상에 올라 한강 하구와 서해의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면 마음이 상쾌하다. 이 기간 강화터미널에서 고려산을 연결하는 임시 버스노선이 다닌다. 이와 별도로 강화에서는 적석사·백련사·청련사 유서 깊은 사찰과 고인돌, 오련지, 고려 홍릉 등 다채로운 역사 유적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 서구식 근대공원인 중구 자유공원. 차이나타운·개항장 같은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모습 속에서 꽃놀이를 즐겨보자. 수십 년 된 벚나무들이 산책로를 따라 늘어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탐스러운 분홍빛 겹벚꽃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11일 시민들과 만나는 자유공원 벚꽃축제는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매직쇼 등 예술공연으로 한층 즐길거리가 풍성해진다.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고려궁지에서 북문으로 이어지는 800m 구간이다. 수령 50년 이상의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옛 성곽을 따라 마치 시간이 멈춘 고즈넉한 역사 속을 거니는 듯한 낭만이 느껴진다. 17일까지 ‘북문 벚꽃길 야간 관람’ 동안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주말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된다.
인천대공원에는 40살이 넘은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1.2km에 걸쳐 화려한 벚꽃 터널을 이룬다. 호수 주변으로 수면에 비친 자연이 더욱 아름답다. 공원 내에는 수목원, 동물원, 자전거 대여 등 여러 즐길거리가 있다. 다음으로 개나리, 철쭉 등 다채로운 봄꽃이 가득한 인천의 대표 관광지 월미공원. 이곳 한국전통정원에서는 고즈넉한 한옥과 어우러진 벚꽃을 감상하며 여유를 누리기 좋다.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에 오르면 월미산의 전경과 인천 앞바다를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