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0일 “경기도는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며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공모에 나선 가운데, 양 최고위원이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최대 인구, 최대 경쟁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의 꿈을 꾸는 그가 이번 경선에서 강성 지지층의 효능감을 온몸으로 짜릿하게 느꼈으니, 다음 대선까지 4년 동안 얼마나 더 강성 지지층에 구애하는 정치를 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추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며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맘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꼬집었다.
양 최고위원은 “헌정사 최초로 진보·보수 정당 모두에서 반도체 및 첨단산업 관련 특위위원장을 맡았다”며 “경기도는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 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청래 대표와 추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은 나라 미래에 관심이 없다. 오직 선거를 위해 100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이전하려 한다”며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중도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기자”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출마 선언 뒤 질의응답에서 추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인지도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도를 싸움판으로 만들 것이냐,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 것이냐의 싸움”이라며 “코스피 성장을 기쁘게 바라보는 국민이 모두 중산층은 될 수 있도록 해드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함진규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공관위는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12일까지 후보자 추가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최고위원은 “그 전날 장동혁 대표와 얘기를 다 나눴고, 오늘 출마선언문도 먼저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조광한 최고위원을 겨냥해선 “본인이 경선에 나와 이기면 후보 자리를 개혁신당에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출마 이유인지 여쭙고 싶다”고 지적했다.
196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양 최고위원은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고, 이후 삼성전자 임원 자리까지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시절 여성 인재로 영입됐으나, 2021년 지역구 사무소 직원의 성범죄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 제명 결정을 받자 자진 탈당했다. 2023년 한국의희망을 창당했으나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과 합당했고, 이후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