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 활동이 늘면서 ‘가볍게 들고 마시는’ 음료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소용량·파우치형 음료를 찾는 흐름이 감지된다. 대용량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식품업계는 ‘포켓형 음료’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작은 용량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이동과 보관이 간편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정식품의 ‘건강담은 야채가득 V19’는 145ml 용량의 소형 제품으로, 당근·토마토·시금치·레드비트 등 녹황색 채소 원료를 한 팩에 담은 제품이다. 녹황채소 약 120g에 해당하는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온 보관이 가능해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 인증을 받았다.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밥알없는 식혜’는 기존 식혜에서 밥알을 제거해 보다 깔끔한 음용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특징으로 하며,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강을 고려한 소비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당과 열량 부담을 낮춘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선택 기준 역시 변화하는 모습이다.
농심이 선보인 ‘카프리썬 제로 오렌지’는 기존 제품의 과즙 풍미와 파우치 형태를 유지하면서 당 함량을 낮춘 제품이다. 향후 제로 콘셉트 음료 라인업 확대도 예정돼 있다.
이디야커피는 ‘제로 아이스티 복숭아맛’과 ‘제로 아이스티 자몽맛’을 리뉴얼 출시했다. 제품명을 ‘블렌딩티’에서 ‘아이스티’로 변경해 특성을 명확히 했으며, CU 편의점을 시작으로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제품 트렌드를 넘어 소비 방식 자체의 변화로 보고 있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소량을 간편하게 섭취하는 방식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음료 선택 기준도 ‘용량’에서 ‘휴대성’과 ‘부담 없는 섭취’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봄철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일상 속 소비 패턴에 반영되고 있다. 음료 시장 역시 ‘얼마나 많이’가 아닌 ‘얼마나 가볍게’ 마시느냐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