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vs 셰프 협업…줄 다시 섰다, 붙은 ‘버거 전쟁’

4000원대 버거부터 ‘셰프 협업 메뉴’까지. 매장 앞에 다시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버거 시장이 신제품을 앞세워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버거킹 제공

최근 업계는 프리미엄과 가성비, 여기에 협업 콘셉트까지 동시에 꺼내 들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흐름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바비큐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스모크 비프립 와퍼’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식 소스로 숙성한 비프립 스테이크에 스모크 BBQ 소스를 더해 직화 패티의 불맛과 훈연 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 공개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며, 단순한 패스트푸드를 넘어 ‘미식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4000원대 단품 가격의 ‘어메이징 더블 치즈’를 정식 메뉴로 출시하며 가성비 수요를 겨냥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일평균 약 7000개가 판매되며, 예상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약 70%, 남성 고객 비율은 74%로 나타났다.

 

가격은 낮췄지만 더블 패티와 치즈를 전면에 내세워 ‘양과 만족감’을 동시에 잡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맘스터치는 웹툰 작가 김풍과 협업한 ‘김풍 야매 컬렉션’을 통해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비프버거에 피넛버터 소스와 쏨땀 스타일 피클을 조합해, 익숙한 맛에 이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단순히 새로운 메뉴가 아닌, 재해석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비빔밥에서 착안한 K-스타일 피자, 코코넛과 파인애플을 더한 치킨 메뉴까지 확장하며 브랜드 색깔을 강화하고 있다.

 

이 흐름은 분명하다. 한쪽에서는 4000원대 가성비로 접근성을 넓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셰프 협업과 팝업스토어로 경험 가치를 끌어올린다. 중간은 얇아지고 양쪽 끝이 커지는 구조다.

 

이제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메뉴가 아니라, 가격 대비 만족감과 새로운 경험 사이에서 선택하는 소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