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만졌다간 큰일"…美 해변 아수라장 만든 '작은부레관해파리'

미국 남부 해안가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작은부레관해파리(Portuguese man o' war)'가 대거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 앨라배마주 포트 모건과 펜서콜라 해변 등 멕시코만 일대 해안가에는 작은부레관해파리가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다. 기상학자인 캐롤라인 캐리더스는 "일주일 내내 해변으로 떠밀려온 작은부레관해파리의 사체를 목격했다"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미국 남부 해안가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작은부레관해파리(Portuguese man o' war)'가 대거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사진=X 캡처

'포르투갈 군함'이라는 명칭으로도 잘 알려진 이 생물은 18세기 포르투갈 군함의 외형과 닮은 독특한 생김새를 본떠 이름이 지어졌다. 투명한 푸른색과 보라색, 분홍색이 섞인 영롱한 빛깔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몸체 때문에 종종 일반 해파리로 오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단일 개체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군체를 이룬 것으로, 해파리들과는 분류상 거리가 멀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작은부레관해파리는 부양, 먹이 사냥, 섭식, 번식 등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네 부분의 전문화된 군체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의 강력한 독성이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최대 30m까지 뻗어 나가는 긴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세한 미늘이 달린 독침이 가득 차 있다. 이 촉수는 해변에 밀려온 지 수주일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독성을 유지해 사람을 쏘는 경우가 많다.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일 경우 채찍에 맞은 듯이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에 펜서콜라 해변의 안전요원들은 붉은색과 보라색 깃발을 동시에 내걸어 작은부레관해파리의 출현을 경고하고 나섰다. 안내문에는 "이 생물을 만지거나 집어 들지 마세요. 쏘일 경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