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휴전 협정을 맺고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의도적인 봉쇄가 아니라 기뢰 위치 파악 및 제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늘리려고 했지만, 봉쇄 과정에서 설치한 기뢰 위치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이란이 기뢰 위치를 모두 기록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일부 기뢰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떠다니도록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은 이후 안전 항로를 표시한 해도를 공개했지만, 기뢰가 무작위에 가깝게 설치된 만큼 안전 항로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스스로 해당 기뢰들을 신속하게 제거할 능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란은 11일 미국과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것이 이란의 핵심 카드인 만큼 기뢰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휴전 선언 직후 ‘기술적 제약을 고려한’ 상태에서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상황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협정에 잠재적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