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이목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을 초조하게 지켜본 가운데 정작 전쟁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종격투기 대회인 UFC 경기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노딜’로 결론났음이 발표됐을 당시 한창 경기 관전 중이었다.
미국 CNN 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 D 밴스 부통령을 비록한 협상단이 한창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마라톤 종전 협상 중이던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UFC 327 경기를 보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센터를 방문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기를 시청할 것이라며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마이애미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트럼프 인사인 컨트리록 가수 키드 록의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 입장 과정에서 UFC 해설자인 조 로건과 악수해 주목받기도 했다. 로건은 마가(MAGA) 진영의 대표적 인플루언서로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배신했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온바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취재하던 현장 기자들이 트럼프 일행이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불발됐다고 밴스 부통령이 발표한 직후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이 비춰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 등 미 고위 관리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미 언론은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에도 골프 등 개인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5일에도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 들른 뒤 골프 복장을 한 채 워싱턴 백악관으로 들어가 구설수에 올랐으며, 이번 협상을 앞두고도 골프장에서 목격이 됐다. 이에 따라 타국은 물론 자국 병사들까지 목숨이 위태로운 전시 상황에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이같은 행보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