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업단지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이 중동 전쟁 여파로 경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2일 구미지역 제조업체 101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80%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 요인으로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과 해상 운임 등 물류비 증가, 물류 차질 등이다.
피해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 피해’가 62.4%, ‘많은 피해’가 19.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 없음’은 2.0%에 그쳤고, 15.8%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75.2%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을 꼽았다. 뒤를 이어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가 36.6%, ‘자금 조달 및 유동성 문제’가 23.8%, ‘환율 변동성 확대’가 18.8% 등을 보였다.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62.4%를 차지했다. 나머지 33.7%는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확대’를 고려하는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투자 축소 이유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 등 시장 상황 악화, 자금 조달 여건 악화, 관세 및 전쟁 등 통상 환경 변화를 꼽았다.
심규정 구미상의 팀장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등이 기업의 경영 압박은 물론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기업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환율 리스크 관리와 물류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