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대구 시민 10명 중 6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보수 텃밭’이라는 아성을 반영하듯 국민의힘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보다 앞섰지만,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무당층 비율도 작지 않았다. 중도층에서 무당층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표심을 겨냥한 각 당과 후보들의 공약과 경쟁력이 대구 선거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대구의 18세 이상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대구 시민의 5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 각각 77%, 71%가 긍정 평가를 내리며 지지세를 견인했다. 30대(61%)와 60대(55%)에서도 절반을 웃도는 지지가 확인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대구 보수층에선 부정 평가가 52%로 긍정 평가(40%)를 앞섰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69%로 부정 평가(24%)를 크게 앞섰고, 진보층에선 긍정 평가가 88%로 압도적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대구 시민들은 여전히 국민의힘에 더 높은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47%,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높은 지지를 보내면서도 여당인 민주당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리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당층(‘지지정당 없음’과 ‘모름·응답거절’ 합산)이 17%에 달해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무당층 비율은 중도층에서 25%로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과 진보층의 무당층 비율은 각각 13%, 10%에 그쳤다. 결국 중도 표심이 대구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표심을 겨냥해 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에 더해 공천 잡음 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미워도 다시 한 번’ 전략을 앞세워 보수층 결집을 호소할 전망이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는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0곳(서울·경기·인천·강원·대전·충북·충남·부산·대구·경남) 총 8039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와 선거 투표 의향, 지역별 우선 해결 현안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별 조사 기간, 조사 대상, 응답률, 표본오차는 서울의 경우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9%,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경기는 지난 9∼10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인천은 지난 7∼8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2.7%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강원은 지난 7∼8일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전은 지난 8∼9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북은 지난 10∼1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 1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남은 지난 8∼9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이 조사 대상이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구는 지난 10∼11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부산은 지난 9∼10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경남은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9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3983명(50%), 여성 4056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141명(14%), 30대 1139명(14%), 40대 1344명(17%), 50대 1563명(19%), 60대 1507명(19%), 70세 이상 1345명(17%)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