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동산 투기 제로 구현 얼마든지 가능”

SNS에 규제 강화 의지 재강조
비거주 1주택자 대출 연장 불허
신규 보증 차단 검토 기사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산적 금융 강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재차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해 돈 벌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의욕을 잃는다”라며 “세제·금융·규제 정상화를 통한 부동산투기 제로 구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23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연장 없이 5월9일 중단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이후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 부동산 투기 규제 메시지를 내오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들을 향해 직접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냈던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서는 1주택자라고 할지라도 비거주일 경우에는 규제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해당 글과 함께 금융당국이 비거주 1주택자의 신규 전세대출 보증 전면 금지와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을 불허하는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당초 전세대출은 대출액의 90%까지 보증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이후 보증비율이 80%로 낮아졌다. 그해 9월부터는 1주택자에 대한 보증 한도가 보증기관 3사(HF·HUG·SGI) 모두 2억원으로 제한됐다. 금융당국은 더 나아가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 만기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신규 보증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대출 연장과 신규 공급이 동시에 막힐 경우 은행권의 1주택자 전세대출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교육·직장 이전 등 불가피한 사유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는 방안과 수도권 등 지역별 차등 적용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한해 전세대출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세대출 이용자 8명 중 1명꼴이 유주택자라는 자료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주택금융공사(HF)·주택도시보증공사(HUG)·SGI서울보증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주택 이상 차주의 전세대출 보증액은 지난해 기준 13조9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세대출 보증액 109조3995억원의 12.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