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0대 신차 구매 이례적 증가

보조금·가격인하 등 영향
전기차 등록 228% 증가

올해 1분기 내수시장에서 20대의 신차 구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는 2만356대로, 지난해 동기(1만5006대) 대비 35.7%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20대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신차 등록 점유율이 10년간 지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최저 수준(5.6%)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20대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국가 보조금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하며 전기차 구매 진입장벽은 크게 낮아졌다. 그 여파가 20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20대의 전기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는 4605대로, 전년 동기(1402대) 대비 228.5% 급증했다. 전체 20대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지난해 1분기(9.3%) 대비 13.3%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신차를 구매한 20대 4명 중 1명은 전기차를 선택한 셈이다.

이는 차종 판매순위에서도 나타난다. 20대 신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에서 테슬라 모델Y(863대)와 기아 EV3(751대)는 각각 판매 7위와 9위에 올랐는데 두 차량 모두 올해 초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가격 인하가 단행된 바 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중동 전장 여파로 유가가 올라 당분간 전기차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 1분기 전기차 신차 등록대수(승용·상용 포함)는 8만35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5%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란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도 아니고 종전이 된다 해도 유가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의 중심이 친환경차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