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4-13 06:00:00
기사수정 2026-04-12 22:11:51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중동발 원자재값·환율 상승 타격
10곳중 8곳 “경영에 영향” 응답
중동 사태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급등하면서 천안·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지역 제조업체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일부 첨단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경기 전망이 악화하며 업종 간 양극화 현상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충남 북부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0.2%가 중동 사태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1.8%)이 가장 많았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23.8%), 원자재·부품 수급 불안(18.7%), 해상운임 및 물류비 상승(16.8%) 등의 순이었다.
투자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투자를 축소하거나 지연하겠다’는 기업은 33.0%에 달한 반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곳은 2.8%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64.2%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답해 지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는 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전망에서는 업종 간 격차가 뚜렷했다.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3으로 전 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반도체 호황과 이차전지 성장 기대감에 힘입은 전기·전자 업종은 111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부품(52)과 식음료(54)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기계·금속(83), 화학(67) 등도 기준치를 하회했다.
이번 조사는 천안·아산·예산·홍성 지역 제조업체 10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