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합격하고 고대 편입한 신현송 “한국문화 익히려고”

박성훈 의원 “병역·학벌 모두 유지하려 한 것 아닌지 검증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9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영국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고려대에 편입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영국 고교 졸업 2개월 만에 고려대 편입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1978년 9월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학했다.

 

그해 7월 영국 런던의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후보자는 같은 달 영국 옥스퍼드대에 합격했다. 이후 입학을 유예한 상태로 귀국해 두 달 만에 고려대에 들어갔다. 신 후보자의 부친은 현대종합상사 사장 등을 지낸 고려대 출신 인사이다.

 

◆ 군 복무 및 해외 대학 입학 과정의 학적 상태

 

신 후보자는 고려대 입학 1년 뒤인 1979년 8월부터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영문 타자병으로 복무했다. 입대 직후인 1979년 9월 고려대에 휴학계를 제출했다.

 

1982년 3월 전역한 신 후보자는 영국으로 돌아가 그해 10월 옥스퍼드대에 정식 입학했다. 고려대에서는 기한 내 복학하지 않아 1984년 2월 제적 처리됐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과 영국의 두 대학에 학적을 동시에 둔 셈이다. 당시 신 후보자는 고려대생 신분을 유지하며 옥스퍼드대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 신 후보자 측 “적응 기간 필요했다” 해명

 

신 후보자 측은 “입대를 앞두고 한국 문화를 익히고 적응 기간을 갖고자 고려대로 편입학했던 것”이라며 “교련 수업도 수강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고졸 학력으로 통상의 편입학 조건을 충족했는지 의문이다”라며 “편입과 이중 학적 과정에서 병역과 학벌을 모두 유지하려 한 것이 아닌지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