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예고에…WTI 8% 폭등한 105달러

국내 주유소 기름값 소폭 상승

미국-이란 협상 결렬로 미 해군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를 봉쇄하겠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원유 펌프잭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1일 오후 7시 5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9.04% 폭등한 배럴당 105.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8.56% 폭등한 배럴당 103.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한 시간 전 국제유가는 7% 정도 상승에 그쳤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봉쇄’를 예고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동부 시각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의 모든 걸프 지역 항구를 대상으로 봉쇄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의 전쟁 자금원 역할을 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해 최대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993.8원(이하 ℓ당)으로 지난 12일 종가보다 1.1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2원 상승한 1987.4원을 나타냈다.

 

지난 1일(1909.78원) 1900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해 온 것과 비교하면 대폭 둔화한 모습이다.

 

다만 앞으로는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름 값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은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