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전기화’ 엔진 하나 더…KERI, 개방형 제2캠퍼스 세운다

대한민국 전기기술의 메카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남 창원시와 손잡고 미래 50년을 책임질 ‘개방형 제2캠퍼스’ 조성을 추진한다.

 

창원시와 KERI는 13일 창원시청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창원 지역 내 연구와 산업, 교육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왼쪽)과 김남균 KERI 원장이 개방형 제2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KERI 제공

이번 협약은 창원의 제조 업력을 ‘첨단 전기화(Electrification) 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KERI에 따르면 제2캠퍼스의 핵심 키워드는 ‘개방’이다.

 

기존 연구소가 담장 안에서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면 새로운 캠퍼스는 기업이 기술을 실증하고, 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키우며,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특히 이곳에는 인공지능(AI)과 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의 연구 협업 인프라가 집중된다.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향후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기반 구축과 기능 고도화 과정을 거쳐, 창원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자립하게 된다.

 

이미 KERI와 창원시는 △기술 창업을 돕는 ‘강소특구’ 운영 △기업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뮬레이션센터’ △의료기기 국산화를 이끄는 ‘연구제조센터’까지 다양한 협력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제2캠퍼스가 완성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KERI 제2캠퍼스가 창원 산업 발전에 기여할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설립된 KERI는 대한민국 전력망의 국산화부터 차세대 전 배터리 기술까지, 우리나라 전기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다.

 

세계 2위 수준의 시험인증 역량을 갖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든든한 ‘수출 조력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첨단 전기화 기술의 혜택을 창원시민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제2캠퍼스가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