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야당 소속 현역 시장과 여당 유력 후보의 대결이 예상되는 서울·인천 유권자들은 현역 시장들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 평가가 더 높았지만, 3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시정 평가와 별개로 서울·인천 모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세가 확인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국정 지원’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서울시민의 53%가 ‘잘못했다’, 41%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오 시장의 직무 수행 평가는 지지 정당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76%는 오 시장의 직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81%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평가는 정치 성향별로도 뚜렷했다. 본인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의 75%가 오 시장의 직무를 ‘잘못했다’고 평가한 반면, 보수 성향 유권자의 61%는 긍정적으로 봤다. 중도 성향에선 부정 평가가 54%로 긍정(39%) 평가보다 다소 높았다.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인천시민 8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유 시장의 직무 긍정 평가가 56%로, 부정 평가(32%)를 앞섰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43%를 기록해 부정 평가(49%)와 오차범위(±3.4%포인트) 안에 있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6%가 유 시장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중도 성향 유권자의 경우 과반이 유 시장의 직무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71%, 중도 성향의 55%가 시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보 성향에서도 긍정 평가가 43%, 부정 평가가 45%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였다. 지지 정당·정치 성향별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 서울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두 시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이번 지방선거 지지율에는 반영되지 않는 흐름이다. 오 시장은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37% 대 52%, 유 시장은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의 경쟁에서 33% 대 49%로 모두 열세를 기록했다. 상대 후보와의 격차도 오 시장 15%포인트, 유 시장 16%포인트로 비슷했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서울과 인천 모두 긍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서울과 인천 모두 69%로, 부정 평가(각각 26%, 24%)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응답자의 70%가 ‘잘하고 있다’, 2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절반을 넘겼다. 40대와 50대 모두 긍정 평가가 82%로, 부정 평가(16%)를 크게 앞섰다. 이 대통령 지지세가 비교적 약한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가 각각 56%, 59%를 기록해 과반을 보였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는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0곳(서울·경기·인천·강원·대전·충북·충남·부산·대구·경남) 총 8039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와 선거 투표 의향, 지역별 우선 해결 현안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별 조사 기간, 조사 대상, 응답률, 표본오차는 서울의 경우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9%,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경기는 지난 9∼10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인천은 지난 7∼8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2.7%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강원은 지난 7∼8일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전은 지난 8∼9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북은 지난 10∼1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 1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남은 지난 8∼9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이 조사 대상이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구는 지난 10∼11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부산은 지난 9∼10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경남은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9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3983명(50%), 여성 4056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141명(14%), 30대 1139명(14%), 40대 1344명(17%), 50대 1563명(19%), 60대 1507명(19%), 70세 이상 1345명(17%)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