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의 발길을 잡아라… ‘그림자 전사들’ 40일 대작전 [밀착취재]

인천공항 봄맞이 대정비 780명 구슬땀

제1·2여객터미널과 부대시설
겨우내 묵은 때 쓸고 닦아내
힘든 일, 불편한 일 마다않고
공항에 봄을 부르는 사람들
연간 여객 1억명 시대 여는데
이보다 더 소중한 역할은 없어

“와! 인천공항 너무 좋아요.”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는 독일인 줄리아(25)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서며 감탄을 연발한다. “친구들에게 이미 얘기를 들어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공항 터미널이 너무 깨끗하고 다른 나라 공항보다 잘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입국 수속도 빠르고 직원분들도 친절했어요.” 런던 히스로공항을 출발해 12시간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했는데 BTS와 K-POP 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니 피곤함이 사라졌다며 웃는다. 자신의 몸집만 한 커다란 배낭을 둘러맨 발랄한 독일 아가씨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필수 코스로 사랑받는 편의점으로 재빨리 뛰어간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작업자들이 봄맞이 유리 외벽 대청소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매년 봄 여객터미널과 접근도로 등 공항 주요 시설에 대한 환경정비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먼지를 제거하는 걸레질을 하고 있다.
제1 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 화단에서 조경 담당 직원들이 꽃을 가꾸고 있다.
인천공항 운영서비스 직원 이정숙씨가 제2 터미널 출국장에서 청소차로 바닥의 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엘리베이터에서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이 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음수대에서 이용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청소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핸드폰 충전대에서 이용객들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게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이 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먼지를 제거하는 걸레질을 하고 있다.
로봇 청소기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를 돌아다니며 청소하고 있다. 총 17대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개항 25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연간여객 1억명 시대’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정부의 정책지원과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개항 25년 만에 국제여객 및 화물, 인프라 기준 ‘글로벌 TOP 3 공항’이자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했다. 2025년 역대 최고 7400여만명이 이용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몸을 아끼지 않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들의 노력이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부터 꼼꼼하게 공항의 청결을 책임지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봄을 맞아 약 40일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및 접근도로 등 각종 기반 시설을 새롭게 정비 중이다. 봄맞이 환경정비는 겨울철 강설, 결빙으로 인한 공항 시설의 손상·오염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이다. 이번 대정비는 제1·2여객터미널과 부대건물을 비롯하여 실내외 조경시설 등 공항 시설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며 매일 약 780명의 인력과 2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배영민 인프라본부장은 “봄맞이 환경정비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여객들에게 쾌적하고 긍정적인 공항 이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환경 관리로 세계적 수준의 공항 서비스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 출국하는 아기가 의자에 구토를 했는데 마침 제가 있어서 바로 치워주니 할머니가 고맙다고 창찬을 해주셔서 보람을 느꼈어요. 누가 알아봐 주길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에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깨끗한 공항을 보며 기분 좋은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죠.” 인천국제공항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이정숙(63)씨가 출국장 터미널의 먼지를 제거하는 청소차를 자유자재로 작동해 공항을 누비며 활짝 웃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