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4-14 09:57:02
기사수정 2026-04-14 09:57:01
지난 9일 울산에서 발생한 잠수함 화재로 숨진 60대 작업자의 발인식이 14일 오전 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된 이모(67)씨의 발인식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천주교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9일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정비 중인 해군 잠수함에서 불이 났다. HD현대중공업 모습. 연합뉴스
발인에는 유가족과 일가 친척 등 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7남매 중 맏딸이었던 이씨는 자녀들에겐 한없이 인자한 어머니였고, 형제자매들에겐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가족들은 추억했다.
막내아들과 어린 손주가 환하게 웃는 이씨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앞장서자, 뒤를 따르던 유가족 사이에서는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씨는 지난 9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창정비(선체와 장비를 최적 성능으로 유지하기 위해 조선소에 입항해 하는 정비작업) 중이던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졌다.
HD현대중공업의 시운전 담당 사내 협력업체 소속으로 청소 작업을 맡았던 이씨는 화재 당시 함내에 있던 작업자 47명 중 유일하게 대피하지 못했다.
화재 발생 2시간 40분가량 만에 잠수함 지하 공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함내 추가 화재 및 폭발 위험으로 곧바로 구조되지 못하고 이튿날 밤에야 시신으로 수습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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