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주먹감자 날렸던 케이로스 이번에 가나 대표팀 이끌고 월드컵 온다

카를로스 케이로스(73·포르투갈) 감독은 한국 축구와의 악연으로 국내 팬들이 잘 아는 해외 지도자다. 그가 이란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돌발 행동으로 우리나라 선수단을 자극하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있을 때 우리나라는 이란과 경기에서 유독 부진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다. 이번에는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가나축구협회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포르투갈 대표팀, 이란 대표팀 등을 거친 케이로스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가나는 지난달 31일 A매치 4연패에 빠진 뒤 오토 아도(50·독일)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가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경쟁한다. 

 

가나는 케이로스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8번째 국가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등을 맡았던 케이로스 감독은 두 차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한 것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지난해 7월 오만 대표팀을 지휘하던 케이로스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지역 정세 불안으로 지난달 22일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곧바로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깊은 감사와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담아 가나 대표팀과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려고 한다”며 “열정과 헌신으로 이번 임무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