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중동 전쟁과 관련해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엑스(X)에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 메시지와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한다”며 보편적 인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데, 이날 발언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위기 상황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 진행된 중동 전쟁 종전 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 계속 협상을 하겠지만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 상황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며 “당분간은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 그리고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 발 빠른 대응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추경’이 확정됐는데, 발 빠른 민생 현장 투입이 시급하겠다”며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 ‘모두의 카드’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방안도 신속하게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우리 경제·산업 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며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가 최우선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남 완도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소임을 다한 고인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의 신속한 진압도 중요하지만 또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는 소방관의 안전에 혹여 부족함이 없는지 매뉴얼을 한 번 다시 점검해 주고, 소방 로봇 도입 확대 등 화재 진압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