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8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인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가 지난 13일을 끝으로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15일부터는 이번 시즌 최고의 한 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서부콘퍼런스 7위 피닉스 선스와 8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동부콘퍼런스 9위 샬럿 호니츠와 10위 마이애미 히트의 15일 플레이 인 토너먼트 맞대결로 시작한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요 대항마로는 2번 시드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3번 시드의 덴버 너기츠가 거론된다. 특히 샌안토니오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2000년대에만 챔프전 우승 4회에 빛나는 명문이지만, 2018~2019시즌(1라운드 탈락) 이후 PO 진출의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프랑스)를 앞세워 7시즌 만에 PO 진출에 성공했다. 224㎝의 압도적인 장신을 앞세운 강력한 골밑 수비에 사이즈 대비 최고 수준의 기동력과 유연성,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부드러운 슛 터치를 앞세운 웸반야마는 NBA 3년 차인 이번 시즌 경기당 25.0점 11.5리바운드(4위) 블록슛 3.1개(1위)를 기록하며 현지 언론에서 MVP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웸반야마가 NBA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덴버의 ‘조커’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MVP 수상 3회, 챔프전 MVP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빅맨인 요키치는 올 시즌에도 27.7점 12.9리바운드 10.7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 동시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평균 기록을 트리플 더블로 장식했다. 샌안토니오와 덴버가 2, 3번 시드기 때문에 두 팀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만날 게 유력하다. 웸반야마와 요키치 중 하나만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현역 최고령의 ‘킹’ 르브론 제임스(42)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4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에이스인 루카 돈치치와 3옵션 오스틴 리브스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5번 시드 휴스턴 로키츠에서 ‘업셋’을 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돌풍의 디트로이트? 명가 보스턴?
동부콘퍼런스의 톱시드는 2021~2022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5년 차 케이드 커닝햄이 이끄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차지했다. 3년 차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거듭난 커닝햄은 이번 시즌엔 경기당 평균 23.9점 9.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A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 성장했다. 커닝햄의 성장세를 앞세워 디트로이트는 ‘배드 보이즈 2기’ 시절인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NBA 패권에 도전한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보다는 NBA 역대 우승 횟수 1위(18회)에 빛나는 ‘명문’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패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은 2023~2024 우승 주축 멤버인 즈루 할러데이(포틀랜드 블레이저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골든스테이트)를 내보냈다.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올 시즌엔 통째로 결장할 게 유력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옵션이었던 제일런 브라운이 테이텀을 대신해 에이스다운 생산력을 선보이며 시즌 전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했다. 상위 시드 획득이 유력하던 상황에서 테이텀이 지난달 7일 전격 복귀하면서 동부 2번 시드까지 차지했다.
디트로이트와 보스턴 외에는 탄탄한 전력의 뉴욕 닉스, 제임스 하든을 트레이드로 품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다크호스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