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재경선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도 당내 갈등이 좀처럼 수습되지 못한 채 후폭풍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이 전 위원장은 1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인 1위 후보에 대해 기준과 원칙 없이, 경선도 시키지 않고 자의적으로 컷오프시키는 그런 일이 국민의힘 당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장 대표는 당 대표로서 책임지고 공정한 경선절차를 복원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장 대표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장 대표가 국회로 와서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 대표의 제안이 의미를 가지려면 먼저 8인 경선이 복원돼야 한다”며 “시정 없이 소위 선당후사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결정을 받아들인다면 저는 불공정과 부정의에 타협하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주 의원도 지도부를 향해 재경선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일보와 한국갤럽이 진행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민심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경선을 제대로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11일 대구 18세 이상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8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주 의원이 24%로 1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전날 대구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6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및 그간 공천 진행 과정에 비춰 볼 때 추가 경선 도입은 불가하다”며 2인 추가 경선에 선을 그었다.
대구 경선을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현 지사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