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0여년째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 유권자들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 문제를 꼽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 한 번도 진보 계열 정당 소속 시장을 배출하지 않았던 대구가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여야는 경제 분야 정책 대결을 중심으로 한판 승부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대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지역 내 우선 해결 현안을 묻자, 응답자의 65%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세계일보가 조사한 전국 10곳의 광역단체 중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대구로,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박정희 정권 당시 섬유 산업 등을 기반으로 한국 수출 산업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후속 산업 전환에 실패하면서 지역경제는 장기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 1인당 GRDP는 3137만원(2024년 잠정치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다. 이 순위는 1993년 통계청이 지역소득을 처음 발표한 이후부터 줄곧 바뀌지 않고 있다.
부산과 경남의 현역 광역단체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지역민들의 평가는 조금 달랐다. 지난 9∼10일 부산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한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43%, 부정 평가는 48%로 집계됐다. 지난 7∼8일 경남 유권자 806명에게 조사한 박완수 경남지사 직무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56%로, 부정 평가(3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14일 각각 전임 정부와 현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며 구도 전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2022년 윤석열을 등에 업고 나타난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방 권력을 심판할 차례”라며 “민주당은 중동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방선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SNS에 가짜뉴스를 올렸다가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 발언을 들은 것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그야말로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는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0곳(서울·경기·인천·강원·대전·충북·충남·부산·대구·경남) 총 8039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와 선거 투표 의향, 지역별 우선 해결 현안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별 조사 기간, 조사 대상, 응답률, 표본오차는 서울의 경우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9%,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경기는 지난 9∼10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인천은 지난 7∼8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2.7%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강원은 지난 7∼8일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전은 지난 8∼9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북은 지난 10∼1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 1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남은 지난 8∼9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이 조사 대상이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구는 지난 10∼11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부산은 지난 9∼10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경남은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9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3983명(50%), 여성 4056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141명(14%), 30대 1139명(14%), 40대 1344명(17%), 50대 1563명(19%), 60대 1507명(19%), 70세 이상 1345명(17%)이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세부 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