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북을 계기로 밀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나의 중국’ 지지 입장이 북한 매체에서 처음 공개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왕이 부장의 9∼10일 방북과 관련해 “북·중 간 관계들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밀착하는 모습”이라며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이 ‘하나의 중국’을 언급했다고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왕이 부장의 방북 기간 각별히 예우한 정황이 엿보인다며, 앞으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왕이 부장에게 “우리 당과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나라의 영토 완정을 실현하며 중국 당과 정부의 모든 대내외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 전했다. 다만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이 부장이 10일 발표한 회담 결과에서 중국은 북한의 ‘하나의 중국’ 지지와 국제·지역 문제 논의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지만, 북한은 이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아시아 외교를 담당하던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면직했다. 쑨 부부장은 외교부 아시아국과 정책연구·기획 부서를 거친 대표적 아시아통 외교관으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관리 등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