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종전 직후 우리 군이 투입될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란 전쟁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다국적군 구성 가능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수시로 일일 평가와 함께 여러 전망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군의 역할에 대한 김 의원의 질의에 안 장관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작전 범위를 넓히는 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닌 걸로 판단하며, 만약 또 다른 임무가 주어지면 국회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최근 미국 측의 파병 요청이 추가로 있었느냐는 물음엔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해 1~4단계로 나눠 군의 투입 등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제 군이 투입된다면 독자적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된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의에 “영국과 프랑스가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바 있다”며 “그런 구조하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국적군 파견 규모 및 소요 시일 등에 대한 성 위원장의 질의엔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의) 대조영함은 대드론 방어 수준이지 탄도탄 방어 수준은 아니라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출발해) 현장까지 도달하는 데만 약 28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성 위원장이 “(준비부터 함선 도착까지) 한 3개월 걸린다고 보면 되나”라고 묻자 안 장관은 동의했다.
한편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스티븐 쾰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대장),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해군총장 격)은 15일 서울에서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태평양 역내 해양 안보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일 해양 안보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일본 해상막료장과 각각 양자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