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 문제’였다…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구속기소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동환(49)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는 전날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김동환을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49)이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지난 3월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한 동료 기장 6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뒤,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김동환은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간 범행도구를 구입하고, 피해자를 미행하거나 주거지를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환은 항공사 재직 당시 공사 파일럿 출신 동료들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따돌리고 괴롭혀 퇴사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피해자들을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환의 살인 계획은 지난해 7월 조종사단체 공제회와 소송에서 패소한 직후 본격화됐다. 그는 질병에 따른 조종 면허 상실 상조금 신청 과정에서 지급 액수를 두고 공제회측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공제회측과 소송을 벌였고,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다.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되자 당시 공제회 회장이었던 A씨를 첫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어 부산으로 곧바로 이동한 뒤, 지난달 17일 부산진구 전포동 한 아파트에서 기장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직접 검시를 실시하고, 경찰로부터 송치 이후 추가 압수수색과 임상심리분석 등 면밀한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계획 및 실행을 위한 예비행위까지 객관적 증거로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강력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심리치료 지원 등 범죄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