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中동행 비판하더니…트럼프도 5월 차남과 방중

에릭 트럼프 부부, '개인 자격'으로 방중 동행…"중국서 사업 안해"
가족기업 이끄는 에릭 방중에 이해충돌 우려도…백악관 '윤리 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이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가족기업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따르면 에릭과 아내 라라는 5월 14∼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개인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 대변인 킴벌리 벤자는 로이터에 "에릭은 부친과 (부친의) 이번 임기 업적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며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이 역사적인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에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과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 동행은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에릭 트럼프는 가족기업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부사장으로서 부동산, 골프,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 투자를 관리·감독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아들 헌터를 공식 중국 방문에 동행시킨 일을 여러 차례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에릭의 다음달 방중 문제가 더욱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의 방중 후 헌터 바이든 관련 회사가 중국 측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정부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다며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

차남 동행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 윤리와 보고 의무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공정 무역과 경제 협력을 향상시키고 펜타닐 원료의 미국 유입을 끝장내는 문제를 포함해 양국이 모두 중시하는 많은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이번 동행 결정을 놓고 정치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지난달 에릭 트럼프와 중국 가상화폐 채굴장비 제조사 비트메인의 거래가 '크립토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런 의원은 미 상무부에 비트메인과 관련된 잠재적 국가안보 위험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