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열리는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은 KLPGA 투어 대회 코스중 전장이 가장 길다. 더구나 올해는 지난해 보다 66야드 늘어난 6902야드로 세팅됐다. 이에 따라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의 화끈 샷 대결이 예상된다.
‘장타 여왕’ 방신실(22·KB금융그룹)이 17일 개막하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데뷔 시즌인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장타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에도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58.75야드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그는 이런 가공할 장타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해 2개 대회만 출전했지만 장타 3위(256.54야드)를 기록중이다.
방신실의 장점은 장타력에 정교한 아이언샷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그린적중률 77.12%(5위)의 고감도 아이언샷을 뽐냈다. 또 평균 퍼팅 수 29.86개(26위)를 기록할 정도로 퍼트 능력도 준수한 편이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 평균 타수는 70.16타(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대회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컷탈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지난 12일 iM금융오픈에서 곧바로 공동 6위에 올라 샷감을 찾았다. 방신실은 “전지훈련 기간에 100m 이내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쇼트게임 연습도 많이 한 만큼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런 방신실의 장타력에 ‘겁 없는 새내기’ 김민솔(20·두산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iM금융오픈에서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민솔은 2부 투어에서 뛰던 지난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해 시즌 개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키 178cm를 활용한 장타력을 갖춰 이번 시즌 장타 1위(258.13야드)를 달린다. 방신실과 화끈한 장타 대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김민솔 역시 명품 아이언샷을 갖춰 그린적중률 76.39%(8위)를 기록중이다. 김민솔은 “전장이 긴 만큼 자신 있게 칠 계획이다. 지난주 우승한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