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다시 축제 분위기에 돌입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제58회 RBC 헤리티지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세리머니가 열렸다.
RBC 헤리티지는 PGA 투어 내에서도 가장 독특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꼽힌다. 개막에 앞서 백파이프 연주단이 이끄는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대회 관계자와 주요 인사들이 그 뒤를 따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개막식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단연 ‘전통의 티샷’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석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칼리보그 사운드 해변을 향해 힘찬 티샷을 날렸다. 샷과 동시에 거대한 대포 축포가 터지며 대회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우승자의 상징인 ‘타탄체크’ 재킷을 입고 스윙을 마친 토머스는 “멋진 경험이었다. 대포 소리가 꽤 커서 깜짝 놀랐지만 샷은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 재킷을 입고 퍼시몬 클럽(나무 소재 전통 클럽)으로 스윙하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마스터스 직후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답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휴식을 이유로 불참하지만,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꾸준함의 대명사’ 임성재와 대회 파워랭킹 14위에 오른 김시우가 출전해 체크무늬 재킷 사냥에 나선다.
축제의 막을 올린 RBC 헤리티지는 17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