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동전쟁 영향 속에서도 작년보다 2% 증가하며 역대 3월 중 2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60% 넘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 실적은 큰폭 감소했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물량 기준 수출은 25만963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8% 늘었다.
중동전쟁 등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이어지며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친환경차 수출은 9만80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6%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 중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만8378대로 62.9% 증가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70%를 담당했다. 전기차는 2만7541대로 32.7%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2121대로 64.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유럽연합(EU)이 10억3000만달러로 33.0%, 중남미(3억달러), 오세아니아93억7000만달러) 등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입차에 15%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은 27억5000만달러로 1.0% 감소했다.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4억달러, 2억9000만달러로 38.4%, 40.8%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물류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아시아에서는 중고차 수출 규제 등 영향을 받아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6만4813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 1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는 9만7830대로 40.3% 증가했다.
3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4.5% 증가한 38만7227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상위 모델은 쏘렌토(10만870대), 그랜저(7천574대) 모델Y(6천749대), 스포티지(5천540대), 아반떼(5천479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