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인 이원택 국회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가 본격화됐다.
전북경찰청은 15일 오전 이 의원의 부안 지역구 사무실과 같은 당 김슬지 전북도의원 선거사무소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에는 관련 회계 자료와 통신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청년 모임에서 발생한 식사 비용 72만7000원을 김 도의원을 통해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비용은 김 도의원이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추진비와 일부 사비를 사용해 뒤늦게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적 자금인 업무추진비가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의회에 대한 압수수색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보좌진들을 포함한 본인 식사비는 현금으로 직접 결제했으며, 김 도의원이 비용을 대신 낸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업무추진비 사용 적정성 등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앞서 시민단체가 제기한 수사 촉구와 맞물리며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에 대한 ‘쪼개기 결제’ 의혹 제기 이후 5일 가량 지나 뒤늦게 이뤄진 ‘뒷북수사’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공적 자금 사용 논란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