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사실상 봉쇄 조치에 맞서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면서, 이번 결정에 미국의 대중국 압박 성격도 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와 관련, 이란산 원유의 중국 유입을 차단해 중국이 이란에 평화 합의를 압박하도록 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일각의 추측을 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이번 조치가 특별히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더라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란이 합의에 이르도록 중국이 촉구하게끔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이란의 교역국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겠지만, 중국이 억지로 봉쇄를 깨트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자국 원유 밀수선 문제가 공론화되기를 원하지 않고, 중동 지역에서의 해군력도 미국 대비 작다는 것이다.
상하이외국어대학 황징 교수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쓸 만한 카드가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란이 종전을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중국의 대이란 정책은 국익과 전략적 판단에 따른다면서, 중국은 에너지 구조가 비교적 다변화된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원유·천연가스가 중국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봤다.
정치 애널리스트인 가이 버턴은 미국이 협상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이란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과도한 의존을 여전히 조심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에 경로를 바꾸도록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란 문제로 미군과 연루되는 것을 피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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