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꺾이고 지방 더 식고”…주택 매매심리 ‘보합 속 하향’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심리가 보합 국면을 이어갔지만 상승 동력은 뚜렷하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하락 전환 조짐을 보인 반면 지방은 급락하면서 지역 간 온도차도 확대됐다.

 

15일 국토연구원의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6로 전월(112.3)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95보다 낮으면 시장이 식은 것으로, 95~115는 큰 변화 없는 보합, 115를 넘으면 상승 흐름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대단지 아파트 인근 부동산 매물 게시판 모습. 뉴시스 제공 

수도권은 114.9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은 117.8로 상승 국면을 유지했지만 3.5포인트 하락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반면 경기(114.8)와 인천(108.0)은 각각 2.2포인트, 3.8포인트 상승해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비수도권은 105.7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세종(101.7), 울산(112.7), 광주(92.0)는 각각 16.1포인트, 13.7포인트, 10.1포인트 떨어지며 낙폭이 컸다. 특히 광주는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거래 둔화가 맞물리며 지방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빠르게 식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해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지역 간 온도차가 이어졌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9.5로 3.0포인트 떨어지며 하강 국면이 이어졌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0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매 심리는 보합을 유지했지만 서울의 상승세 둔화와 지방의 급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하향 보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