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북 전주 도심 골목을 영화관으로 바꾸는 ‘골목상영’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전주 곳곳의 개성 있는 공간에서 무료 야외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며, 일상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15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이번 ‘골목상영’은 영화제 기간인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8일간 전주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일대 5개 공간에서 운영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기존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상영 장소를 추가해 전주만의 공간성과 영화적 감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상영 장소는 전주영화의거리 옆 치평주차장 인근과 전주중앙교회 광장, 상가 인근 골목, 풍남문 일대, 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상영은 오후 8시에 시작하며, 일부 회차를 제외한 전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상영작은 장편 4편과 단편 9편으로 꾸려졌다. 장편은 ‘레이오버 호텔’, ‘빈집의 연인들’, ‘귤레귤레’, ‘만남의 집’ 등으로, 전년도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이 포함됐다. 단편 부문에서는 한국단편경쟁 대상 수상작 ‘겨우살이’와 가치봄상 수상작 ‘여름에 내린 눈’을 비롯해 다양한 초청작을 상영한다.
특히, 배리어프리(가치봄) 단편영화를 포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지역 영화·영상 단체들과 협업해 작품 선정뿐 아니라 상영 전 해설과 GV 진행까지 맡으며 지역 문화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총 7회의 GV에는 감독과 배우 등 15명의 게스트가 참여해 작품 해설과 제작 비하인드 등을 관객과 공유해 영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자리로 만든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골목상영은 전주만의 공간성과 영화가 결합된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관객들이 일상 공간에서 영화를 만나며 색다른 문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