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이내 부자가 된 50대 이하 자산가들은 연평균 5억원을 벌고 저축·투자에 자산을 절반씩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48%는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자산 증식에 효율적이라고 여겼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5일 부자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이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확보한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로 이름 붙이고, 총 243명의 부 형성 과정을 부자 전체 집단(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비교했다.
K-에밀리들은 평균 나이 51세로 연평균 가구 소득은 5억원대였다. 이들의 30%는 회사원·공무원이지만 근로·재산 소득 외에 다양한 소득원을 확보한 덕분에 고소득을 올렸다.
K-에밀리는 평균 8억5000만원의 종잣돈을 모으기까지 예적금을 적극 활용(43%)했다. 이후 소득인상(44%), 주식 등 금융투자 수익(36%)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 최근에는 금·은·예술품,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투자법을 추가했다.
이들은 금융자산을 저축성(54%)·투자성(46%)에 고르게 배분했다. K-에밀리의 48%는 자산 증식 방법으로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더 효율적’이라고 인식해 전체 부자(43%)보다 높았다.
올해 전체 부자 사이에서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의사가 늘고 예금·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는 줄었다. 부자 713명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금융자산은 늘리겠다(18%)는 이들이 그 반대(10%)보다 많았다. 올해 금융자산 목표 수익률로는 10명 중 6명이 10% 이상을 기대했다.
올해 부자 중 48%는 ETF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해 자산 종류 중 투자 의사가 가장 높았다. 주식 투자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45%로 늘었다. 부동산 매입 의향은 지난해 43%에서 37%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도 부동산 비중은 63%에서 52%로 줄고 금융자산은 35%에서 46%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