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73% “지역발전 효과 체감 못한다” [6·3 지방선거 민심지도]

특별자치도 승격 효과 물어보니

‘지선 여당 승리 필요’ 51% 응답
‘무당층 21%’ 승패 가를 변수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강원도민 10명 중 7명은 지역 발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15일 조사됐다. 강원도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고, 6·3 지방선거에서는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강원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원특별자치도로의 승격으로 인한 지역 발전 효과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3%로 집계됐다.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모름·응답거절’ 비율은 8%였다.

12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봉평오일장이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보면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28%로 나타났다. 반면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다’는 13%, ‘매우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은 5%로 파악됐다. 권역별로 살펴봐도 영서와 영동을 가리지 않고 전 권역에서 70% 이상이 강원특별자치도 승격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3년 6월 기존 강원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로 변경됐다. 규제 완화와 자치권 확대를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국내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강원도의 우선 해결 현안으로는 응답자의 49%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관광 개발 등 지역 개발 활성화는 13%, 교통 인프라 확충은 11%, 도청 이전 문제 해결 및 지역 균형 발전은 10%로 집계됐다. 강원특별법 개정을 통한 권한 확대와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은 각각 8%, 5%였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30·40·50대에서는 과반이 같은 응답을 보였다. 다만 18~29세에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27%)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모든 권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강원도민 2명 중 한 명은 6·3 지방선거에서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봤다. ‘여당 승리’가 필요하다고 한 비율은 51%, ‘야당 승리’가 필요하다고 한 비율은 34%로 조사됐다. ‘모름·응답거절’은 15%였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51%가 여당 지원론을, 32%가 정권 견제론을 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30%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선거 때마다 표심이 크게 흔들리는 접전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은 21%로 나타나 향후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는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0곳(서울·경기·인천·강원·대전·충북·충남·부산·대구·경남) 총 8039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와 선거 투표 의향, 지역별 우선 해결 현안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별 조사 기간, 조사 대상, 응답률, 표본오차는 서울의 경우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9%,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경기는 지난 9∼10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인천은 지난 7∼8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2.7%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강원은 지난 7∼8일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전은 지난 8∼9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북은 지난 10∼1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 1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남은 지난 8∼9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이 조사 대상이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구는 지난 10∼11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부산은 지난 9∼10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경남은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3983명(50%), 여성 4056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141명(14%), 30대 1139명(14%), 40대 1344명(17%), 50대 1563명(19%), 60대 1507명(19%), 70세 이상 1345명(17%)이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세부 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