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 위기가 불거진 석유화학 원료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긴급 수급 조정 조치’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원유 도입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비중동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는 경우 발생하는 운임 차액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5일 석탄회관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관계 부처와 정유·석유화학·해운업계가 참여한 ‘나프타·원유 수급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늘부터 석유화학 원료에 대한 매점매석이 금지되며 필요 시 생산명령과 공급처 지정 등 긴급 수급 조정 조치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수급 조정 조치는 국민의 생명·보건, 생활필수품, 국방·안보 및 핵심 산업과 관련된 분야의 수급이 불안할 때 생산?출고?판매량 등 공급망 관리를 위해 강제적으로 물품 수급을 관리하는 조치다. 앞서 정부는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7개 기초 유분에 대한 매점매석을 이날부터 금지시켰다. 또 기초 유분을 활용한 생산 품목 중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원료나 제품이 확인되면 매점매석 금지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에도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 해당 품목에 대한 생산, 출고, 판매량 등에 대한 긴급 조정 명령을 내리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