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가 없는 10대 중·고등학생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입한 자동차를 타고 심야시간 도심에서 레이스를 벌이다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후배 사이인 10대 중·고교생 5명은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에 나눠 타고 심야시간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사고를 냈다.
15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전 2시38분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에서 중학생 A군이 운전하던 SUV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0대 중·고등학생들이 심야시간대 무면허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10대 5명이 승용차와 SUV에 각각 나눠 타고 경주를 벌이다 발생한 사고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부산 금정구 스포원에서 브니엘예고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2차로에서 1차로로 진로 변경을 하려던 순간 1차로에서 주행하던 SUV가 승용차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꺾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선후배 관계로 승용차에 3명, SUV에 2명이 각각 타고 있었고, 승용차는 타인 명의로 등록돼 있었다. 또 SUV는 동승한 고등학생 B군 아버지 소유로 확인됐는데, B군은 후배인 중학생 A군에게 아버지 차의 운전을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 A군과 같이 레이스를 벌인 다른 10대 4명에 대해 각각 무면허 운전 혐의와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중·고교생들이 차량을 취득한 경위와 차량 등록 명의자의 무면허운전 방조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