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핵심 현안인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대전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향후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대전시민 설득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북의 경우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참여하기보다 충북 자체 발전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충남 ‘찬성’ 49%, 대전 ‘반대’ 48%
15일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9일 대전시민 803명과 충남도민 80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충남도민 중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비율은 49%로 집계됐다. 반대는 40%였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이로 찬성의견이 많았다. 모름·응답거절은 11%였다.
대전의 경우 40대 이하에서 통합 반대 여론이 컸다. 대전시민의 연령대별 응답을 보면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비율이 20대 71%, 30대 61%, 40대 50%였다. 찬성률은 20대에서 40대까지 각각 25%·32%·42%였다. 반면 50대·60대는 찬성이 각각 63%·54%로, 반대(32%·37%)보다 높았다. 70세 이상은 찬성 45%, 반대 40%로 비슷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하며 급물살을 탄 만큼, 여당 지지자 사이에서 찬성이 높았다. 충남은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한다는 유권자 63%가 통합에 찬성했고, 대전은 59%가 찬성했다. 야당 지지자는 충남에선 35%, 대전에선 24%가 찬성했다. 모름·응답거절을 선택한 무당층은 행정통합 반대가 충남에선 42%, 대전에선 54%였고 찬성은 충남 36%, 대전 31%였다.
◆충북 ‘통합 아닌 자체 발전’ 66%
이 대통령이 지난달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에 충북까지 포함한 행정통합 논의를 제안했지만, 충북도민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에 참여하기보다 충북의 자체적인 발전 추진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충북도민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충북도 대전·충남과 함께 행정통합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8%였다. 66%는 행정통합보다 ‘충북특별자치도’ 등 충북의 자체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충북도민 모든 연령대에서 행정통합 반대 여론이 높긴 했지만, 대전·충남과 마찬가지로 젊은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았다. 20대와 30대에서 반대 응답이 각각 71%·76%로 70%대를 보였다. 40대 62%, 50대 61%, 60대 64%, 70세 이상 66%도 60%대로 높았다.
특기할 점은 이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자들마저 충북의 자체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보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중 행정통합 논의에 찬성하는 비율은 32%뿐이었다. 63%는 충북이 자체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자체적인 발전을 선호하는 비율이 70%까지 늘었고, 무당층에서도 69%를 기록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는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0곳(서울·경기·인천·강원·대전·충북·충남·부산·대구·경남) 총 8039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와 선거 투표 의향, 지역별 우선 해결 현안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별 조사 기간, 조사 대상, 응답률, 표본오차는 서울의 경우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9%,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경기는 지난 9∼10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인천은 지난 7∼8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2.7%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강원은 지난 7∼8일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전은 지난 8∼9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북은 지난 10∼1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 1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충남은 지난 8∼9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이 조사 대상이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구는 지난 10∼11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에게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부산은 지난 9∼10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경남은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3983명(50%), 여성 4056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141명(14%), 30대 1139명(14%), 40대 1344명(17%), 50대 1563명(19%), 60대 1507명(19%), 70세 이상 1345명(17%)이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세부 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