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훈 기자]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시즌 전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한 끗 차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던 IBK기업은행이 차기 시즌 도약을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일본 SV리그에서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는 오사나이 미와코(29)를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영입해 왼쪽 측면을 보강했다.
IBK기업은행은 15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오사나이 미와코를 2026~2027시즌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26~2027시즌부터 아시아쿼터가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계약제로 전환되면서 IBK기업은행은 2025~2026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스카우팅 작업에 들어갔고, 오사나이 미와코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일본 이바라키현을 연고지로 삼는 ‘아스테모 리발레 이바라키’의 주장을 맡고 있는 오사나이 미와코는 신장은 1m75로 작지만 공수겸장의 아웃사이드 히터의 면모가 돋보이는 선수다. 일본 SV리그 2025~2026시즌에 44경기를 뛰며 695점을 올려 리그 8위에 올랐다. 1~7위가 외국인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일본 선수 중에는 가장 생산력이 좋았던 선수라는 얘기다. 지난해 8월 진주에서 열렸던 ‘코리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주포로 활약했던 오사나이 미와코는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아웃사이드 히터의 제1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도 안정적인 선수다. 44경기 동안 1183개의 리시브를 올려 퍼펙트 판정 309개, 포지티브 판정 317개를 받았다. 리시브 성공률은 39.5%. 미와코가 부상을 딛고 돌아올 현역 최고 리베로 임명옥과 리시브 라인에 서게 되면 안정된 리시브 작업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속공이나 이동공격, 퀵오픈 등 세트 플레이를 더 많이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V리그 정상급 선수인 오사나이 미와코가 V리그의 문을 두드린 건, 그가 전 소속팀이었던 아스테모 리발레 이바라키의 직원 신분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6~2027시즌부터 여자부 아시아쿼터 선수는 15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오사나이 미와코는 IBK기업은행으로의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식으로 V리그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사나이 미와코가 V리그에 입성한 배경에는 곧 선임될 IBK기업은행의 차기 사령탑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오사나이 선수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안정감을 더해줄 선수”라며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팀 전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영입을 통해 공격 옵션 다변화와 리시브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오사나이 미와코는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많은 것을 배우며 동료들과 함께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