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최근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번 주말께 2차 협상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동시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이에 맞서 이란도 '맞불' 위협에 나서면서 날 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조치에 맞서 미국은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통제하는 이른바 '역봉쇄'에 나서면서 압박을 강화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대이란 해상봉쇄에 협조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대응한다고 경고 방송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회항 및 항해 중단을 권하면서 "봉쇄를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무력을 쓸 것"이라며 "미 해군은 이행을 강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6천명의 병력이 탑승한 미군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가 곧 중동 지역에 도착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끝나는 21일께 부시호가 중동에 당도한다면서, 기존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호를 포함해 중동 지역에 항모가 3척이 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거세지는 군사 압박에 대응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된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는 물론 홍해까지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를 통과하는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공식적으로 홍해 등 주요 해상 무역로 추가 봉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이 이르면 이번 주 내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주도로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종전 협상에 걸림돌로 부상한 레바논 전선에서 휴전이 성사되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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