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중동 전쟁과 한미 안보·경제 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공천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방미에 나선 것을 두고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향후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중요한 시기”라며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미국이 앞으로 이 전쟁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전쟁 이후 북한과 중국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군사적, 경제적으로 어떤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인지, 이런 문제를 놓고 미국 의원들과 행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쩌면 이런 것들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쁜 시기이고 당으로서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방미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방미 논란에 대해서 “지금 당내 상황과 당대표 역할에 대해서 지방선거 앞두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 다를 수 있다”라며 “다른 부분 있다면 만나서 설명 드리고 미국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대해선 개별적으로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김민수 최고위원과의 사진을 두고 그는 “어떤 반응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미국의 온 순간부터 오늘까지 매우 바쁜 공식일정들 소화했다 말씀드린다”고 했다. 미국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장 대표와 함께 브이(V) 포즈를 취한 채 웃으며 찍은 김 최고위원의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외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가 나선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무공천론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이 있다는 건 참고하겠다”라면서도 “원칙적으로 제1야당으로서 후보 내는 것이 공당으로서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미국 출장을 마치고 17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