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사비로 순번을 정해 간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사례로, 정부는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간부 모시는 날 3차 실태 조사를 합동으로 벌인 결과, 최근 한 달 이내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1.7%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이 응답은 2024년 11월 첫 조사 때 18.1%에서 지난해 4월 2차 조사 땐 11.1%로 줄었다가 이번 조사에서 1%대로 뚝 떨어졌다. 다만 중앙 부처 공무원과 지방공무원 사이에 온도 차가 있었다. 중앙 부처 공무원은 0.4%에 불과했으나 지방공무원은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엔 중앙 부처 공무원 10만6089명, 지방공무원 7만5599명 등 공무원 18만1688명이 참여했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2024년 국정감사 때 간부 모시는 날 문제가 공론화된 이래 현장 간담회와 대책 회의를 수시로 열며 우수 사례를 적극 확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부는 실태 조사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정기적인 조직 문화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중앙정부의 경우 각 기관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간부 모시는 날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사처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불합리한 공직 문화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활력 있는 공직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행안부는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아 공직 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공직 구성원의 행복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