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政 50여일 남았지만…김동연, 세월호 기억식 ‘개인 자격’ 참석

‘직무정지’ 김동연 지사, 세월호 기억식 ‘조용히’ 참석 예정
“귀빈석 아닌 맨 끝자리에라도 앉아 유족 위로하고 싶어”
민주당 경선 참여 뒤 복귀하지 않아…이달 20일 돌아올 듯
추경안 통과 마지막 숙제…추모식에서 추미애 후보와 만남

‘6·3 지방선거’ 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아직 도정에 복귀하지 않은 김동연 지사가 16일 열리는 ‘세월호 12주기 추모 기억식’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참사 이후 매년 거르지 않고 이 행사에 참여해온 김 지사는 주최 측에 개인적으로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역시 김 지사의 뜻을 존중해 별다른 의전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조용히’ 참석한다.

 

그는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를 풀기 위해선 김 지사 스스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자격 취소를 신청하거나, 민주당이 선관위에 해당 지역 경선이 마무리됐다는 공문을 보내야 한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직무정지 상태이지만 세월호 추모 기억식에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보여 행사 주최 측에 개인 자격으로 가겠다는 말씀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귀빈석이 아닌 맨 끝자리에라도 앉아 유족을 위로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본경선에서 낙선한 뒤 그동안 도움을 준 이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등의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절박한 마음으로 이재명 정부를 위해, 민주당을 위해, 경기도 31개 시·군 우리 동네를 위해 제게 주어진 모든 책임을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경기도를 위한 추미애 후보님의 헌신이 빛을 발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김 지사는 늦어도 이달 20일까지는 도정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는 50여일에 불과하지만, 경기도의회에서 열리는 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 난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중동사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서민층을 위한 민생예산 처리가 급선무다. 

 

현재 도의회는 비리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민주당 의원들의 이탈 등으로 여소야대 형태를 띠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쏠림 현상’이 강해 추경안 통과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한편, 김 지사의 이번 추모식 참석은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이후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와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